최강야구 몬스터즈
요즘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를 보면 예능보다 다큐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김성근 감독 취임 후 더욱 그렇습니다. 감독과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태도에서 진정성이 묻어납니다. 40대의 육체적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훈련하고 경쟁하는 모습, 훈련으로 체득한 기술들을 그라운드에서 구현해 내는 모습들을 보면, 왜 그들이 레전드로서 명성을 날릴 수 있었는지 충분히 설명됩니다.
제2의 전성기
다신 못 볼 줄 알았던 레전드 선수들이 경기장에 돌아왔는데, 야구팬 입장에서 설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년부터 다섯 차례 연속 직관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습니다. 몬스터즈 1대 감독이었던 이승엽이 이끄는 두산2군과의 경기 열기는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했습니다.
비결은 성장
이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근본 배경은 성장입니다. 은퇴 선수들이 치열한 훈련과 경쟁으로 성장할수록 게임의 박진감이 높아지고 관중들이 많아집니다. 왕년에 잘 나갔다고 말년 병장처럼 야구보다 예능에 집중했다면 지금의 결과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모습을 보면서, 2007년 주식 시장을 호령했던 포스코와 LS그룹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모습과 오버랩되는 것은 주식쟁이들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인 가 봅니다.
선수 포트폴리오
감독은 승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선수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달리기는 빠르지만 파워가 약한 선수, 어깨가 좋지만 타율이 낮은 선수, 홈런를 치지만 달리기가 느린 선수 등 개개인의 장단점들을 조합합니다. 한 선수에게 결코 모든 걸 의존하지 않습니다. 4번타자 이대호에게 도루까지 원하는 것은 감독의 욕심입니다.
선수 기량을 분석하는 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현대 야구 전략도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선수 기량 분석의 생산성이 높아진 덕분입니다. 현대 야구는 결국 확률 싸움입니다. 현재 KBO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트윈스의 승률은 6할 2푼입니다. 10번 싸워서 6번 이기고 4번 지면 리그 선두입니다. 야구의 승률을 보면서 주식 포트폴리오의 승률이 오버랩 되는 것은 주식쟁이들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인가 봅니다.
찜통 더위 속 건강 유의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솔루션퀀트 대표이사 김윤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