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투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적으로125개 이상의 ESG 평가기관이 생겨났다. 대표적 글로벌 ESG 평가기관에는 MSCI, Sustainalytics, Refinitiv, Robeco SAM, Bloomberg 등이 있고, 국내에는 서스틴베스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대신경제연구소 등이 있다. 이외에도 신용평가사들, 온라인 전문 ESG 평가기관들이 생겼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SG 평가기관이 늘어나고 있지만 ESG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정해져있지 않다. 글로벌 지속가능투자 연합(GSIA)에서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ESG 평가기관들은 정보수집, 분석, 평가 단계에서 다양한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기업에 대해 평가기관별 상반되는 ESG 점수가 나오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예시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FTSE 러셀의 ESG 평가에서 가스차 제조회사보다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 FTSE 러셀은 회사 생산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반면 MSCI는 테슬라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탄소량 배출과 환경혁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 환경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MSCI와 Sustainalytics의 ESG 평가방법론을 비교해 보면 참고자료, 구성항목, 가중방식, 정규화 방법 등의 차이를 보였다. State Street Global Advisors의 분석에 따르면 2017년 6월 말 기준 MSCI World Index 구성종목에 대한 MSCI와 Sustainalystics의 ESG 점수 간 상관관계는 0.53으로 낮았고 다른 평가기관도 유사한 결과를 기록했다. 결국 ESG 투자자 입장에서는 특정 평가기관만의 점수를 이용하기에는 리스크가 존재한다.